백세희 별세, 작가 프로필, 나이
백세희 별세, 작가 프로필, 나이
2025년 10월 16일, 한 세대의 마음을 위로했던 작가 백세희가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문학계를 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을 안겼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통해 “살고 싶지 않아도 누군가의 오늘을 살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던 그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심장·폐·간·양쪽 신장을 기증하여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그녀의 장기기증은 “삶의 끝에서도 타인을 향한 사랑을 선택한 위대한 결단”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백세희 작가 프로필
- 이름: 백세희
- 출생: 1990년 (경기도 고양시)
- 사망: 2025년 10월 16일 (향년 35세)
- 학력: 문예창작과 졸업
- 직업: 작가, 전직 출판사 편집자
- 가족: 3녀 중 둘째, 남동생 백다희 씨
- 주요 작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2,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바르셀로나의 유서』
- 질병: 기분부전장애(만성 우울증)
- 장기기증: 심장, 폐, 간, 양쪽 신장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약 5년간 편집자로 근무했습니다. 그 시절, 반복되는 불안과 무기력 속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고, 상담 중 기록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시작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의 기록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고, 이후 그녀는 편집자에서 ‘공감의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한 시대의 감정이 된 문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단 한 문장은 2018년 이후 한국 사회의 정서를 상징하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자기고백서로 보였던 이 책은, 사실상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담론을 바꾼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녀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아픔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독자들에게 “이해받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보여주었습니다. 책은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등 25개국 이상으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해외 독자들 또한 “감정의 언어를 공유한 작가”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2022년 영국판은 출간 6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으며, 이후 세계 각지의 정신건강 캠페인에서도 인용되었습니다. 그녀의 문장은 단순한 문학을 넘어 ‘치유의 언어’로 기능했습니다.
“병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해의 시작이었어요”
백세희 작가는 생전 여러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신질환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병든 거예요.” 이 말은 한국 사회에 깊게 박혀 있던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죽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지금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생존의 이유가 되었고, 실제로 독자 후기 중에는 “그녀의 책을 읽고 자살을 포기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언어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진심이었기에 강렬했습니다. 책 속 대화체 문장은 마치 상담실 안에서 들려오는 인간 내면의 울음 같았습니다.
작가로서의 성장과 새로운 시도
첫 책의 성공 이후에도 백세희는 ‘치유 작가’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2021년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2022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를 발표하며 자기성찰과 감정의 서사를 확장했습니다. 2024년에는 여성 작가 12명의 단편을 엮은 『마음은 여름 햇살처럼』을 기획했고, 2025년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바르셀로나의 유서』를 출간했습니다.
그녀의 북토크와 강연은 단순한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아닌, 상처와 공감이 오가는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한 독자는 “그녀를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친 순간, 마음속 돌덩이가 녹았다”고 말했습니다. 백세희는 “당신이 나를 읽었다면, 나도 당신의 마음을 읽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장기기증으로 완성된 마지막 사랑
백세희 작가는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다섯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녀의 장기는 다음과 같이 이식되었습니다.
- 심장: 심근경색으로 위급했던 40대 남성에게
- 폐: 폐섬유증으로 고통받던 30대 여성에게
- 간: 간부전 환자에게
- 신장(양측): 각각 투석 치료 중이던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에게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그녀의 선택은 생전의 글처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생명나눔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문학이 되었으며, 삶의 마지막 챕터를 사랑으로 완성했습니다.
가족의 슬픔과 남겨진 이야기
남동생 백다희 씨는 “언니는 세상을 너무 많이 사랑했고, 누구도 미워하지 못했어요.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그녀는 아픔을 겪은 사람이었지만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던 사람”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장에는 작가 동료들, 출판 관계자들,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조문을 왔습니다. 한 독자는 “당신의 책이 내 삶을 붙잡아 주었다”며 눈물로 인사를 남겼습니다.
그녀가 남긴 문장들
백세희는 수많은 짧은 문장으로 세상을 바꾼 작가였습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문장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이 나를 위한 첫 위로였다.”
- “기분이 나쁘다는 건, 아직도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 “오늘 하루를 버틴 나에게, 내일은 조금 더 다정하기를.”
- “상처는 숨길 때 썩고, 보여줄 때 아문다.”
그녀의 문장은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었고, 여전히 SNS에서는 ‘#백세희작가’,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라는 해시태그가 추모와 감사를 담은 메시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 - 짧지만 깊었던 생의 울림
백세희 작가의 삶은 짧았지만, 그 울림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세상과 나눴고, 그 진심이 수많은 이들의 생을 살렸습니다. 그녀의 글은 “살고 싶지 않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장기기증이라는 마지막 선택으로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녀의 별은 사라졌지만, 그녀의 문장은 여전히 수많은 밤하늘에 빛나고 있습니다.